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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혹은 진실 카페의 "맞춤법 요정" 님이 올린글

 

오늘 판에서 글을 보다가 의문이 생겨 글 써봅니다.

기왕이면 같은 사이트에 글을 남기고 싶지만 제가 네이트 회원도 아니고 가입할 생각도 없는데다

기왕이면 판보다는 엽혹진이 더 현명한 말이 많을 것 같아 엽혹진에 올릴게요.


원문: http://pann.nate.com/talk/319222963

글 내용은 더보기로 추가해놨는데 굳이 전문은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왕따 시켰던 친구가 결혼식협박을 합니다.


중학교때 제가 왕따 주도자로 몰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 보자면, 5명정도 같이 노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성격이 잘 안맞았어요.

드립이 지금 생각이 안나서 페북에 돌아다니는거 인용을 해보자면
살빼려고 치킨먹자, 살빼려고 계란먹는데 계란이 크면 닭이 되니까 똑같은거야!
제가 이런 류의 드립을 되게 좋아하고 잘 칩니다. 그냥 웃자고 하는 시시껍절한 이야기에요.

그러면 제가 싫어했던 친구같은 경우에는
치킨은 튀김옷이 몇칼로리고 닭살코기랑 계란이랑 칼로리가 같다는게 말이되냐, 그건 좀 아닌거같다.

이런식으로 대꾸하는 친구였습니다. 당연히 좀 고까웠던 저는 같이 노는 무리한테
'아 쟤 저거 진짜 마음에 안든다. 씹선비새x'
이런식으로 욕을 하고 다녔어요. 친구들도 다들 그 친구를 싫어하는 처지여서 친하게는 지내지 말고 서로 지나가다가 말만 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라고 눈치를 많이 줬구요, 결국 떨어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 무리에서 금방 떨어진게 아니라서, 이동수업할때 저희끼리 다른 교실 뛰어가버리고, 저희끼리 밥먹는데 그친구가 말하면 싸하게 대화를 안해버리고 하는 광경이 반 친구들에게 보이면서 그친구가 반 내에서 굉장히 무시를 당했나봅니다.

실제로 그 친구를 반 내에서 왕따를 시키고, 책을 찢고, 욕을 한 친구는 저희 무리가 아니라 저희 무리에서 떨어진 후에 친해지려고 노력한 그룹에 있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왕따를 당한 친구는 자기를 때리고 욕한 아이보다 저희 무리에 훨씬 큰 적대감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쯤으로 결혼 날짜가 잡힐것 같다는 말을 페북에 올렸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그 친구가 제 페북에 메세지로 이상한 말을 올리네요;

너만 행복할 수 있을 줄 알았냐,
결혼 제대로 올리면 내가 그 앞에서 자살을 해서라도 너 결혼 지옥같이 만들어주마,

기분이 나빠져서 더는 읽지도 않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쟨 뭐지?" 하는 심정으로 무시하고 말았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이제 저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고, 지금 제 남친도 왕따 당하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왕따 시키는 사람이 낫다 주의라서 상관 없습니다. 당당하고 사람 눈치 안보고 할말은 하는 그런 제 성격이 좋대요. 중학교때 그 사건 남친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혼식은 인생에 한번밖에 없는 날인데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있으면 싫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일단 페북으로 대소사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결혼식장 위치같은 것도 올리지 않으려구요. 그러면 그 친구가 올 방법도 없을 거구요.

그나저나 그 친구가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진 10년전 이야기인데 그동안 그 사건을 계속 곱씹고 있었다는 것도 웃기구요, 뭘 원하고 저에게 이렇게 메세지를 보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과 한번하고 제대로 정리 할 수 있으면 정리하고 싶어요. 저친구도 그걸 원하는 건가요?


================(추가글)

남자친구의 말때문에 화나신 분들이 많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친구는 초등학교때 왕따 경험이 있답니다. 중학교때 키가 급속도로 컸는지라, 초등학교때는 작고 힘도 없어서 많이 당했었대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하는 말은, 자기 자신이 소중하고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왕따 당하는 채로 살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남자친구는 그때 왕따 주도한 짓 친구네 집 유리창을 돌던져서 깨고, 맞으면 한대 때릴때까지 피터지게 달려드는 타입이라서 왕따 주도자들도 '어지간한 새끼' 정도로 취급하고 그만당했다고 합니다. 그 경험때문에 왕따 당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 남친이. 남친은 다소 독기 있는 타입이거든요. 자기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남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은 어리기 때문에라는 이유라도 붙여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중학교때 그 친구는 그냥 제 학창시절 에피소드였고 별 생각하지 않고 살았어요. 내가 욕을 한것도 아니고, 때린것도 아니고, 괴롭힌 것도 아니며 친구들한테 저친구가 싫다고 말몇번 했더니 다들 동감하면서 회피한 쪽이라서요. 실제로 미안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냥 조금 불편한 정도입니다. 우리가 버렸더니 저렇게 왕따가 되어버렸네? 정도요. 그렇다고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았구요. 미안하다, 그땐 어렸었다. 한마디로 끝낼 수 있으면 사과할 용의는 있지만 더 구구절절 말을 늘리고 제대로 사과해야한다면 그러고싶지는 않네요. 중학교 내내 왕따여서 실제로 연락 할 수 있는 친구는 없을 겁니다. 제가 중학 친구랑 연락하는건 10명 내외구요, 그 친구들만 알려주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사실 저도 주변에 글쓴이가 말하는 친구같은 사람이 한 명 있었거든요.

애초에 사고방식의 틀이 달라서 말이 잘 안 통하는 사람?이라 해야하나

거기에 약간 거지근성도 있어서 일부러 그 친구 앞에선 먹을 거 안 꺼내 먹는데 멀리서 뭐 먹고 있는 걸 본다든가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쫓아와서 '나 하나만ㅋ 나 한입만ㅋ'하고 운전하는 친구가 있으면 괜히 ~~갈 일 없냐고 물어보고

한 번 없다고 말하면 알아먹어야 하는데 몇 날 며칠을 물어봅니다..;; 얻어 타고 가고 싶어서;;;

거기에 아는 척병까지 붙어서 무슨 얘기만 나오면 자기는 다 아는 척~ 자기가 더 잘 아는 척~

제일 기억에 남는 게 만화 원피스 얘기를 하는데 오다 작가는 잘 그리는 게 아니라 귀엽게 그리는 거겠지 ㅋ

드립을 저한테 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미술 전공인데 대단한 근자감이죠.


어쩌다가 제가 속한 무리에 같이 있던 친구였는데 하도 진상짓을 많이 하다보니까 다른 친구들도 점점 꺼려하고

끝에는 다들 아예 대놓고 피해다녔어요. 같이있으면 정말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결과적으로 판에 올라온 글 처럼 그 친구가 전교생이 무시하고 괴롭히는 따를 당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와 저희 무리가 일부러 따돌렸다는 점에서는 꽤나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전 글쓴이의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글쓴이의 상황을 다시 정리하자면

1. 상대하기 피곤한 친구가 있었고 무리의 다른 친구들과 얘기하니 다들 공감해서 그 친구를 멀리했더니

2. 의도치않게 반 전체가 그 친구를 따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그 친구는 '따'가 되어버렸고

3. 오히려 글쓴이 주위 친구 이외의 아이들이 그 친구를 괴롭혔었는데 정작 그 친구는 글쓴이를 원망하고 있음


댓글들 반응은 대개

1. 글쓴이가 실질적인 주동자이다

2. 꼴좋다


이런 분위기인데... 전 공감이 하나도 안 됩니다.

나 자신이랑 너무 안 맞는 사람이라 멀리했는데 그것 때문에 왕따 주동자가 되는 건가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가리지말고 다 사귀어야하나요?

댓글 중에 그럼 왜 친구들한테 주동을 했느냐 잘못된 점은 지적해주고 고치게 했으면 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솔직히 다들 학창시절에 남 흉 한 번씩은 해봤잖아요? 이미 상대에게 지쳐있는데 뭘 나서서 고쳐주기까지 해요.

저 친구가 폭력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걸 모른 척 했다면 방관자라는 이름으로 욕할 수 있겠지만

그냥 '친구'를 안 한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나쁜 거에요? 



제가 보기엔 댓글들이 다 가식적으로 밖에 안 보여요.

인터넷엔 저렇게 마음씨 좋고 넓은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왜 정작 한국의 왕따 문제는 해결이 안 되는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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