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인터넷전화070***  
번호 166659 | 10.05.06 22:29 
조회 11140  
난생 처음으로 아고라에 글을 올렸습니다.
 
내가 겪은 일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고, 며칠이 지나 생각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았던 차에,
억울하고 고민 있는 사람들이 이곳 아고라에서 하소연도 하고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보고,
나도 이곳에 글이라도 올려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화풀이성 내 글로 인해 또 다른 분들이  열 받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참스승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존경받아 마땅한 선생님께 혹여 본의 아니게 누가 되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저역시 어린 초등학교시절과 중,고등학교의 학창시절를 거치면서 수 많은 선생님을 접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결코 선생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도 있었고, 교육과 지도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 선생님도 있었고, 늘 감사하고 죄스런 마음이 드는 은사님이 계십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2학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집에서 학비를 제 때 못 내었나봅니다.
수업을 마쳤지만, 담임선생은 저에게 가방을 교실에 두고 빨리 집에가서 엄마를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았던 저는 뛰다 시피하며 바쁜 걸음으로 집에가서 엄마를 찾았지만, 어디 돈 벌이라도 가신건지 집에는 엄마가 안계셨습니다.
 
헐떡이며 학교로 되돌아 온 나는 엄마가 안계신다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아이들이 귀가하고 없는 빈교실 문에 기대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옆반 선생님과 화사하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던 선생님은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서운 얼굴로 변하더니 내게로 다가와 한쪽 손으로는 내 뽈을 힘껏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반대편 뺨을 서너번 후려치셨습니다. 그러면서 말 하시더군요... 
 
'엄마 데려오라면 데려와야지 왜 혼자 왔어 이새끼야..'
 
햇살아래 화사하게 웃으며 얘기를 나누는 선생님께 다가가며.. 우리 엄마와는 달리 우리 선생님은 참으로 이쁘다는 생각을 하며, 난 철없이 기분좋게 웃는 얼굴로 선생님께 사실데로 말씀드렸던 나는 순간적으로 무섭게 변하는 선생님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다가왔고, 선생님의 손찌검에 눈에 불이나며 화끈대는 뺨의 통증보다는 옆반 선생님이 보고있는데서 내가 맞고 있다는 사실이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태어나서 난생처음 성인 어른으로 부터 들어보는 낯선 욕이었고.. 난생 처음으로 눈에 불이 번쩍이며 귀에서 매미소리가 울리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 선생은 내게, 당시 같은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나와는 3살 차이나는 누나를 불러오게 시켰고 그 누나는 수업중에 죄인처럼 불려나와 언제까지 밀린학비를 낼 것을 엄마에게 단단히 이르라며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채 잔소리를 듣고 선 누나모습과 교실로 돌아가며 양쪽눈에 눈물이 그렁하던 누나의 모습에서 난 내가 큰 죄를 지은 것 같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내 나이 50줄에 접어든 지금도 난 그날의 일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찌하다 보니 오른팔을 분질렀습니다.
 
며칠을 결석 한 후, 다시 등교한 나는 첫 날은,  숙제를 하지 않아도 혼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팔을 다쳤다는 이유로 숙제를 해 가지 않은 나는 선생님께 다치지 않은 왼손바닥을 회초리로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매를 맞아야만 했습니다.
 
당시의 나는 그 담임 선생님이 참으로 밉고 야속하였습니다. 오른팔을 다쳤으면, 왼팔로 라도 숙제를 해 와야 하지 않냐면서 나의 왼팔을 아프게 때리시던 선생님이 참으로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 난 그 분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때 나를 때린 그 매는 분명 사랑의 매였다는 것을 세월이 지나서 알았으니까요...
 
중학시절... 영어 선생님은 열성적으로 우리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매우 진지하고 열정이 넘쳤지만, 그 선생님은 평소에도 너무 무서운 선생님이었죠
난, 단지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그 선생님 눈에 띄지 않기만을 바랬을 뿐이었고
솔직히 그 선생님이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는 머리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너무 긴장한 탓이었겠지요...
 
한참의 강의가 끝나고 설명한 것에 대한 확인을 구하는 시간이었는데..
재수없게 제가 걸린겁니다.
전 당연히 대답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화가 난 선생님은.. 날 교단 앞으로 불러 세웠고... 교실 한켠에 있는 물 주전자로 제 머리위에서 부터 물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주전자 물 한통이.. 고스란히 내 머리에서 부터 발끝까지 흘러 내렸습니다.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빠진 생쥐모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체벌은 오랜시간동안 나를 열등의식에 빠져 들게 만들었고 평생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고교시절에는 특별하게 내게 애정을 보인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분으로 인해 학교 생활은 늘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 분으로 인해 학교 공부도 더 열심히 했던것 같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늘 마음속에 그 은사님을 기억하면서도 제대로 한번 찾아가 인사한번 드리지 못한 것이 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마음 한 켠에 미안함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왜 이러한 얘기들을 늘어 놓는지... 내 글을 읽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해 하실걸로 믿습니다.
 
내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 학교에 보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만큼은 학교로 부터, 교사로 부터 나와같은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깊었습니다.
 
적어도  내 아이들 만큼은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부터 교육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선생과 선생님을 구분하여 가르킨다는 것은, 몇몇분들이 오해하는 것 처럼 대놓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선생이라고 해서 다 옳은 행동을 하는건 아니라고....
아이가 담임선생으로 부터 잘못 된 대우를 받고 왔을 때는, 우리 아이에게 너가 잘못한 것이 아닌 선생이 잘못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인식을 시켜 줍니다. 
 
그럴 때 난 아이에게 담임선생을 말하면서 '님'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그럴 대우 받을 자격이 없는 교사라고 생각하니까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이 임신을 했나봅니다.
아마도 젊은 담임선생이 입덧이 심하고 히스테리도 심한것 같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게 하였고, 심지어는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게 했답니다. 이유는 땀냄새가 난다는 이유였습니다.
점심식사도 10분만에 빨리 끝내라고 시켰고 식사를 늦게 하면 혼을 낸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지옥같은 1년을 보내고, 그 선생이 다시 3학년 담임을 맞는다는 얘길 듣고 내가 교장실로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 그 선생이 담임을 맡아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생은 다음해에 담임을 맡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린이 날을 맞아 선생님으로 선물을 받았다면서 사탕과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그것들을 싸고 있던 포장지는 다름아닌 '건강하게 자라는 약'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약' '공부 잘 하는 약' '착한 어린이가 먹는 약' 등의 이름이 적힌 약국 포장지였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약 봉투 하나하나 마다 우리 아이의 웃는 얼굴이 사진으로 박혀 있었던 것입니다.
 
난 철 없이 꾸겨지고 찢어진 채 비타민과 사탕을 꺼내 먹는 아들녀석의 머릴 쥐어박으며 어떻게 선생님의 사랑은 생각않고 먹는것에만 정신이 팔렸나며 아이를 나무랐습니다. 그리고 꾸겨지고 찢어진 포장지를 곱게 펴고 잘 이어붙여 아이의 앨범에 보관하게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그 선생님을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그것도 모자라 그 이듬해는 해당 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런 선생님도 계시다는 것을 알리며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남겼습니다.
 
제 글의 본분중에.. 제가 임시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실제 제 직업은 자그만 개인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필요에 의해 한시적으로 임시직 공무원을 모집하였고, 나 역시 필요에 의해 지원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굳이 임시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유는 공무로 인해 해당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고, 공무원 신분으로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행태를 보이는데, 하물며 일반인이 찾아갔을 땐 어떠하겠냐는 의도로 제 신분을 그렇게 밝힌 것입니다.
 
생각난 김에, 몇가지 사례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작은아이와 함께 운동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우리 아이가 공부하는 교실이 어떠한지 구경하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교실 건물을 들어서다가 선생님으로 보이는 중년여자로 부터 문전박대를 당하였습니다.
 
내가 우리아이 손을 잡고 학교 건물을 들어갈려고 할 때, 아이가 선생님을 보고 먼저 인사를 하였지만 선생님은 아이의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왜 왔는지 부터 먼저 물었고.. 교실은 아무나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이유로 건물에 발도 한발자욱 못들이고 되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되 돌아 오면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저 선생님은 몇반 선생님이야..??'
 
아이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우리 담임선생님이예요...'
 
참 놀랍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도 종사하고 있는 현직 교사의 행동이자 수준입니다.
 
 
저의 아내는 제가 사업이 여의 찮을 때, 부업으로 아침으로 녹즙을 돌렸습니다.
녹즙을 받아 먹는 단체에 학교 선생님이 많다더군요.
그런데 우스운게... 교사들에게는 녹즙을 따서 빨대를 꽂아 먹기 좋게 준비까지 해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왜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 전임때부터.. 교사들이 그렇게 원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해 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제 아내가 뒤늦은 공부를 더 해서, 초,중,고 각급학교에 출장 강의를 나갑니다.
아내를 통해서 듣는 교사들의 행태가 내가 겪고 느끼는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들 군병력 가산점이 없어진 탓인지는 몰라도, 학교내 여교사의 비율이 70~80%를 상회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시절부터 여교사들로 부터 교육받는 아이들이 그로인해 한쪽으로 치우친 인성이 형성될까 우려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습니다.
 
대다수의 학교에서 여교사가 학교를 장악하고 있고 전부 다 라고 말 할순없겠지만, 그들 중 40이 넘은 노련한 교사들 중에서 존경받을 만한 인성과 자격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습니다.
 
내 기분에 의해 생각나는데로 갈겨 쓴 이 글로 인해 지금도 묵묵히 참교육을 행하고 있는 몇몇 선생님들께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 아이들과 이 나라의 교육을 생각하면 참으로 암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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